'청계천 자율주행버스' 본격 운행 시작…25일부터 무료 탑승

입력 2022-11-24 12:43
수정 2022-11-24 13:06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가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4일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 시작을 알린다.

오세훈 시장은 '1호 승객'으로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를 돌아 다시 청계광장까지 약 3.4㎞를 이동하면서 안전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운행업체 등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선포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중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송창현 현대차 사장 겸 42dot 대표가 참석한다. 또 유만선 청계상가상인회장, 이대규 카이스트 대학원생(2021년 서울 자율주행챌린지 우승자) 등 시민대표로 함께 한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당초 기획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쳐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었으며, 자동차 안전기준 특례(2022년 8월)와 임시운행허가(2022년 9월)를 받아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선보이는 자율차 버스는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율주행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기술을 탑재했다. 특히 천정에는 대형 전면창(파노라마 루프)을 통해 시원하게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차안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래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기술도 선보인다. 안전한 탑승을 위해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객 끼임 자동방지 등의 기능도 함께 설계됐다.

좌석별로 USB 포트 및 영상 시청 등을 위한 미니 모니터(12월 말부터 이용 가능), 대형화면(스크린)을 차량내부에 설치했다.

오는 25일 2대를 시작으로 다음달 12일 부터는 1대를 추가해 총 3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탑승 정류소는 청계광장남측(흥인지문방향), 세운상가 앞(청계광장방향) 2개가 운영된다.

운행구간은 우선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까지를 순환하는 총 3.4㎞다. 충분한 안전검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청계 5가까지 운행구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운행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다. 점심시간인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는 안전 등을 고려해 운행을 잠시 멈춘다.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점심시간 없이 운행한다.

자율차를 이용하려면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설치하면 된다. 가격은 무료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이 매우 복잡한 청계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인 만큼 안전에 중점에 두면서 차근차근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앞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청계천의 명물로 자리잡아 지역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면서 체험하는 미래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