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LG화학·한화와의 업무협약과 지분 맞교환을 두고 증권가의 호평을 받은 가운데,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3만2000원(4.86%) 내린 6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62만1000원까지 밀렸다.
한편 같은 시각 LG화학은 1.71% 오르고 있고 한화는 보합세를 띠고 있다.
앞서 전일 한화는 친환경 에너지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려아연과 사업 제휴를 맺는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한화가 보유한 자사주 7.3%와 고려아연의 자사주 1.2%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한화는 자사주 맞교환으로 자기자본 약 1270억원이 늘게 됐다.
같은날 LG화학도 고려아연과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충족을 위한 전지 원재료 발굴 등을 위해 포괄적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2567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LG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0.47%를 고려아연의 자사주 1.97%와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교환한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고려아연에 대해 "장기적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호평을 내놨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는 이차전지소재부문, 한화와는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 부문에서 기대되는 시너지가 크다.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도 " 이번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시장과 수소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과 한화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했고 총 3723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