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안팔려"…HP, 최대 6000명 감원한다

입력 2022-11-23 18:11
수정 2022-11-24 01:1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컴퓨터 기업 휴렛팩커드(HP)가 22일(현지시간) 3년간 최대 6000명의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HP는 성명을 통해 최근 컴퓨터 판매 감소에 따른 대응으로 인원을 줄이겠다고 했다. 감원 규모는 4000~6000명 수준이다.

HP의 현재 인원은 약 5만1000명으로 알려졌다. HP는 인원 감축을 통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절감 계획을 더해 총 14억달러 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HP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PC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HP는 지난 10월 31일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C를 포함한 개인용 시스템 부문 매출은 13% 감소한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9.5%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최근 20년 새 가장 큰 감소 폭이다.

HP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업 악화로 인원 감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P가 밝힌 내년 한 해 예상 주당순이익(EPS)도 3.2~3.6달러로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이런 시장 상황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