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사진)은 23일 “상업·업무시설을 주거시설로 바꾸는 등 추가 공급량을 확보해 신도시 주택 조성원가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3기 신도시 가처분 면적이 45%인데 최대한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도시의 과도한 상업업무시설을 민간에 매각해 주거시설로 짓도록 하는 방법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은 늘리고 토지 조성원가는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H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 개선 의지도 밝혔다. 이 사장은 “분당 오리 사옥 사례와 같이 LH의 자산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전부 점검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활용과 매각을 통해 부채 감소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주택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국민 사이에서 LH 브랜드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 고품질 전환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평형 확대와 대중교통 접근이 수월한 입지 등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안단테’ 아파트 주민이 브랜드 변경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LH의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게 맞다”며 “열린 자세로 안단테 주민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겠다”고 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