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9개 은행 중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경남은행(연 4.64%), 예금 이자를 가장 많이 주는 곳은 전북은행(연 4.49%)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연 4.19%)가 가장 저렴했다.
23일 은행연합회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10월 은행권 예대금리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낮은 은행은 경남은행에 이어 제주은행(연 4.74%) 대구은행(연 4.84%) 순으로 지방은행이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은행은 서울 등 수도권 영업점이 경남은행 8개(서울 4곳·경기 4곳), 제주은행 1개(서울 1곳), 대구은행 8개(서울 3곳·인천 1곳·경기 4곳) 등으로 적어 모바일 신용대출 고객이 많은 편이다.
이지훈 경남은행 서울업무부 부부장은 “의사와 약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금리가 저렴한 편”이라며 “새 아파트가 많은 위례신도시와 경기 동탄, 경기 하남 등에 영업점을 열고 주담대 취급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연 4.85%) 농협은행(연 4.88%)이 가계 대출 금리가 낮았다.
예금금리는 전북은행에 이어 수협(연 4.37%) 케이뱅크(연 4.35%) 기업은행(연 4.27%) 산업은행(연 4.26%) 순으로 높았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연 5.30%)과 ‘JB 다이렉트 예금’(연 5.10%)은 12개월 만기 금리가 최고 연 5%를 웃돈다. JB 123 정기예금은 계좌당 100만원 이상 1인당 최대 5억원 이하까지 예치할 수 있어 가입 조건도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인터넷과 모바일로도 예치가 가능해 수도권 고객의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협은행도 지난 21일 최고 금리가 연 5.3%에 달하는 ‘Sh플러스알파예금’을 3000억원 한도로 출시했다.
가계 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담대 평균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가장 낮은 데 이어 5대 은행에선 국민은행(연 4.82%)이, 지방은행에선 대구은행(연 4.49%)이 저렴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