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울산지청(지청장 김준휘)과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전상헌)는 22일 지역내 주요 기업 CSO(안전경영책임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재해예방 CSO포럼'(사진)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울산지역 경영층의 안전리더십 배양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지식 공유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관내 중대재해예방 토대를 구축하고자 울산안전소통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포럼은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쟁점 △소통 리더십 특강 △안전과 경영자의 역할 △SIF 관리에 초점을 맞춘 중대재해 예방방안 등 다양한 주제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울산지역 경영층의 안전에 대한 책임 강화와 실효성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지방검찰청 노정환 검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쟁점’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산업재해는 복합적·다중적 원인으로 발생함에 따라 단순한 엄벌주의에 입각한 처벌이 아닌 원인별 과학적 접근과 대책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법 집행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명지대학교 행정학과 최현선 교수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지금은 소통을 통한 수평적·민주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며 “리더는 과거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강성규 교수는 한국의 산재사망사고 현황과 사례를 소개하며, “원칙과 규정을 지키도록 하고, 위험을 보거나 회피할 수 있게 하는 등 안전에 대한 경영자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권혁면 교수는 'SIF(Serious Injury and Fatalities) 관리'를 소개하며, “경영진이 모든 위험을 관리하는 기존의 방법에서 중대사고와 그에 대한 위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제 발표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울산지역 CSO(안전경영책임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중대재해예방을 위한 공동 노력에 뜻을 모았다.
고용노동부 김준휘 울산지청장은 “상당수의 중대산업재해는 위험에 대한 방치와 묵인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경영층이 솔선수범 하여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면밀히 파악, 개선하고 사업장 내 모든 종사자의 안전의식이 체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전보건공단 전상헌 울산지역본부장은 “경영층이 안전을 기업의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특히 기업의 안전관리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직접 챙기는 안전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