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을 맞아 백화점업계가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에 나선다. 백화점들은 날씨가 쌀쌀해질 것에 대비해 두꺼운 외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번 세일엔 패딩과 코트, 아웃도어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각종 행사도 준비했다. ○백화점 4사, 겨울 세일 총출동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 4사는 다음달 4일까지 겨울 정기세일을 한다. 롯데백화점은 ‘슈퍼 해피’, ‘여름 바캉스’, ‘라페스타’ 등 이색적인 테마와 함께 진행했던 이전 세일들과는 다르게 겨울 세일은 가격 할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세일엔 여성·남성 패션, 스포츠, 키즈 등 전 패션 상품군의 6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세일 기간에 날씨가 서서히 쌀쌀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패션 브랜드에서는 아우터 물량을 늘렸다. 리빙 상품군 등에서도 동절기 인기 아이템을 보강했다.
남성 패션과 여성 패션 부문에서는 닥스, 지이크, 쥬크, 듀엘, 쉬즈미스 등 300여 개 브랜드의 아우터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겨울에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아웃도어와 스포츠 부문에서도 나이키, 아디다스, 머렐, 까웨 등 인기 브랜드의 아우터를 싸게 판매한다.
세일 기간에 럭셔리 브랜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도 순차적으로 열린다. 여성 컨템포러리 상품군에서는 바네사브루노, 질스튜어트, 쟈딕앤볼테르 등 40여 개 브랜드가 20~50%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럭셔리 상품군은 25일부터 막스마라, 폴스미스, 에트로 등 70여 개 브랜드에서 시즌오프 행사 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도 백화점 겨울 세일 기간에 맞춰 다음달 1일까지 ‘블랙위크’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에 K2, 아이더, 스튜디오톰보이 등 100여 개 백화점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패션, 잡화, 뷰티 부문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8% 중복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직접 착용해 본 아우터 스타일링 후기를 작성한 고객들에겐 추첨을 통해 엘포인트 1만점을 적립해준다. ○쇼핑에 체험 더한 행사도 마련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기간에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도심 속 테마파크’를 테마로 꽝 없는 에어볼 추첨부터 인형 뽑기, 포토부스 운영 등 쇼핑에 재미를 더한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에 패션, 잡화, 스포츠, 화장품 등 총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겨울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패딩, 코트 등 아우터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세일 기간에 점포별로 다양한 할인 행사도 열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겨울 정기 세일의 초점을 명품에 맞췄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알레산더왕과 비비안웨스트우드, 마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차례로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이탈리아 명품 클래식 브랜드 키톤의 팝업스토어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450여 명의 장인이 최고급 원단으로 만들어낸 키톤의 가을·겨울 상품을 선보인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닐바렛과 겐조, 산드로 등이 시즌오프 및 세일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1층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팝업 행사를 다음달 26일까지 이어간다.
와인버킷과 와인렉, 스카프 등 연말에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한곳에 모아 판매한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는 100여 개 이상의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해 최대 40% 세일에 들어간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겨울 정기 세일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행사로 할인 폭이 크고, 물량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특징”이라며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다시 회사와 학교 등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소비자들에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