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시장은 지역 변호사 20년 '마당발'…"부천 산다는 자부심 만들 것"

입력 2022-11-22 18:43
수정 2022-11-23 00:46
조용익 부천시장은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다. 부천에서 20년 넘게 법률사무실을 운영 중인 ‘마당발’로 꼽힌다.

1966년 전남 승주군(현 순천시 승주읍)에서 5남 4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가장 없는 가정을 돌봐주던 쌍암면(승주읍 옛 이름) 조씨 집성촌의 따뜻함과 형과 누나들의 돌봄이 그를 키웠다.

순천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법학과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사법고시 패스 후 군 법무관 임관 전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중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조 시장은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골 생활, 유년 시절은 괴로움이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배운 양분이었다”고 말했다.

부천에 중동신도시가 들어서고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이 생긴 1995년 변호사 30여 명이 부천에 자리를 잡았고, 그도 변호사로 개업했다. ‘돈 되는’ 사건보다는 바깥일에 관심이 많았다. 호남향우회와 공익법무 활동, 탁구협회, 시민단체 고문변호사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2005년 정치 신인을 찾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권유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엔 선출직보다는 민주당에서 당 활동에 주력했다. 민주당 인권위원장을 맡아 평택 대추리 이전 현장 조사를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시절엔 인재영입위원, 윤리심판위원, 가짜뉴스법률대책단장 등을 맡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최재성 정무수석과 함께 행정관으로 일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으로 당선됐다. 드디어 ‘제2의 고향’인 부천시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됐다. 조 시장은 “부천을 첨단 산업과 영상, 문화사업이 어우러진 경제 자족도시로 만드는 게 꿈”이라며 “시민에게 ‘부천에 산다’는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부천=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