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카메라로 '오프사이드' 잡았다

입력 2022-11-21 18:19
수정 2022-11-22 00:37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처음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개막전부터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선 전반 3분 만에 에콰도르의 첫 골이 터졌다. 페널티 지역에서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펠릭스 토레스가 시저스 킥으로 연결하자, 이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슛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를 잡아낸 것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다. 축구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자 FIFA가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했다. SAOT는 먼저 오프사이드를 확인해 이를 심판들에게 전달한다.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고, 오프사이드 상황이 전개되면 곧바로 VAR 심판실에 알린다. 추적 카메라는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인식하며, 선수가 어떤 몸동작을 하고 있는지를 초당 50회 빈도로 읽어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