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가뭄 심각…정부, 특별교부세 55억 긴급 지원

입력 2022-11-21 14:59
수정 2022-11-21 15:00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가뭄대책 추진을 위한 특별교부세 5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안부는 광주, 전남, 제주에 가뭄대책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남부지방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687㎜로, 평년의 68.9% 수준이다. 지난 15일 기준 전남도 소재 주암댐과 평림댐의 저수율은 각각 34.2%, 33.1%이며, 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은 32%로 용수공급에 지장이 우려된다.

또 앞으로 2∼3개월간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생활용수 공급 제한, 비상급수 지역 추가 확대,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및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전남 신안군과 완도군은 10월 이후 식수원인 저수지·계곡수·지하수 고갈로 비상 급수가 확대되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교부되는 특별교부세는 섬 지역 급수 운반 및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생활용 관정 개발, 농업용 저수조 증설 및 관로 정비 등에 쓰인다. 행안부는 가뭄이 발생하는 지자체와 함께 정부 합동 가뭄대책 회의를 매주 열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