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카) 누적 등록 대수가 150만 대를 돌파했다. 전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를 넘어섰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차는 작년 10월 말(109만5000대)보다 38.3% 증가한 151만5000대를 기록했다. 9월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147만8000대였다. 150만 대 돌파는 2021년 7월 100만 대를 돌파한 지 1년3개월 만이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540만2000대 중 친환경차 비중은 5.9%까지 올랐다. 2014년 말 0.7%에 불과했던 친환경차 비중은 2020년 3.3%, 2021년 4.6%로 꾸준히 상승했다.
친환경차 151만5000대 중 하이브리드카가 112만1000대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는 36만5000대, 수소차는 2만7000대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카는 전년 동월 대비 29.6%, 전기차는 72.7%, 수소차는 54.3% 증가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정부의 목표인 2025년 친환경차 283만 대 보급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환경차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내연기관차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10월 말 휘발유차 누적 등록 대수는 1201만3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휘발유차는 여전히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의 47.2%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작년 10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차는 전년 대비 등록 대수가 감소했다. 10월 말 경유차는 977만9000대, LPG차는 191만3000대 등록됐다. 각각 작년 10월과 비교해 1.1%, 1.9% 감소했다. 10월 경유와 LPG차 점유율은 각각 38.5%, 7.5%로 작년 10월보다 1.3%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