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를 만드는 천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기준 외국인 순매수 2위 종목에 올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보는 지난 18일 24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10월 17일~11월 18일) 24.8%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42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1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사들은 천보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대표 수혜주로 꼽고 있다. IRA가 중국산 원료 탈피를 주요 목표로 내걸고 있어서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산 전해액과 전해액 원료의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보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전해액 첨가제인 리튬이온전해질(LiFSi)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원가를 최대 50% 낮춘 공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증권업계는 미국이 천보를 핵심 전해액 첨가제 공급사로 선정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미국 수출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