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각종 영상의 사람 얼굴을 자동으로 가립니다. 개인정보 노출 없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할 수 있죠.”
AI 기반 영상처리 서비스 스타트업 딥핑소스의 김태훈 대표는 지난 17일 열린 ‘AI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영상에서 사람과 자동차 번호판을 비식별화해 개인정보 문제를 피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AI미래포럼(AIFF)과 K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유망 AI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딥핑소스, 드랩, 데이터비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딥핑소스는 AI로 개인정보는 가리고 나머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도 비슷한 기술은 있었지만 필요 이상으로 정보를 가려 AI가 학습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드랩은 AI 기반으로 상품 광고 사진을 손쉽게 제작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주완 드랩 대표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80% 이상이 제품 구매에 사진이 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며 “드랩은 전문가 수준의 광고 사진을 몇 번의 설정만으로 만들어준다”고 했다. 두 달 이상 기간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었던 광고 사진을 10초 안에 수십만원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비는 AI로 어색한 영어 문장을 바로잡아주는 ‘피칸파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오승현 데이터비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AI 기반 영문 교정 서비스 시장 규모는 3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