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내년 봄에는 종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하우릴로우 국방차관은 이날 영국 민영 뉴스채널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스카이뉴스에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로 진격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절기로 접어들며 기온이 떨어지는 등 상황이 혹독할지라도 헤르손 탈환 등의 여세를 몰아 겨울 내내 전투를 이어갈 것"이라며 "작전을 멈추면 러시아에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를 줄 뿐이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되는 내년 2월 24일까지 전쟁이 끝날 가능성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그보다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내 느낌으로는 봄이 다 가기 전에 이 전쟁은 끝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 북부 하르키우주,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남부 헤르손주 등 3개 전선에서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영토 중 상당 부분을 탈환했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면서 우크라이나 후방 지역의 전력·난방 등 기간 시설이 파괴됐다.
하우릴로우 차관은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과 관련해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복속한 크림반도,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서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