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호텔, 공장 등 기업은 물론 음식점 등 소형 매장과 가정을 비롯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분야까지 방역·방제 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겁니다.”
이병화 에스텍시스템 사장(사진)은 “국내에서 자리 잡은 방역·방제 사업을 베트남으로 확장하기로 했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경제 다각화로 인프라 개발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며 “현지 합작법인을 교두보 삼아 해충 방제 시장 지배력을 대대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텍시스템은 국내 1위 유인경비업체로 지난해 7800억원에 이어 올해 8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인경비 및 시설관리 시장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신성장동력인 방역·방제 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2년간 국내 신규 계약 건수만 1만 건을 훌쩍 넘을 정도다.
에스텍시스템은 해충 및 질병 확산 방지에 특화해 축적한 노하우를 앞세워 베트남 방역·방제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는 각오다. 최근 베트남에서 현지 소방설계·공사 전문기업 피사(FISA)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해충 방제 브랜드 ‘새니텍 베트남’을 출범시킨 이유다. 이 사장은 “해충 방제 및 건물종합관리 노하우와 피사의 영업 및 운영 인프라를 결합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살충제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3% 성장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