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품은 일론 머스크의 경영 방식에 저항해 직원과 회원이 이탈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위터 사측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사무실을 즉각 폐쇄하고, 오는 21일 재개방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사무실 건물 잠정 폐쇄를 즉각 발효한다. 모든 신분증 접근이 차단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사 정책을 준수해달라. 소셜미디어나 언론을 포함한 어디에서도 회사 기밀을 언급하는 것을 삼가달라"고 했다.
전날엔 트위터 직원 수백명이 이런 고강도 근무 압박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직원 중에는 오류 수정, 서비스 먹통 방지 등을 맡은 엔지니어가 대다수 포함돼 계정 운영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용자들도 속속 '트위터의 명복을 빕니다' '트위터 침몰' 등의 해시태그를 남긴 채 마스토돈, 마이스페이스 같은 대체 SNS로 이동 중이다.
일각에서는 트위터 앱이 수시간 또는 수일 안으로 먹통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현재 트위터 직원용 앱은 이미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으며, 일반 회원용 앱도 이날 밤사이 먹통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소식통은 추정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