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도 선방한다는 이 업종…"외형·이익률 UP"

입력 2022-11-18 08:50
수정 2022-11-18 08:51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인플레이션발 침체가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덴탈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덴탈 의료기기 기업들은 절대적인 매출 규모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발생 구간에 있는데다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내년에도 외형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스템임플란트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91%)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주가는 7.25%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5.36% 오른 것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1.1% 증가한 27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557억원을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불안한 국제 정세와 중국 물량기반조달(VBP) 정책 등 갖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월등한 외형 성장을 실현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국내 덴탈 기업들은 2014년 임플란트 건강 보험 적용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외형 성장이 시작됐다. 2019년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이익 측면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치과 치료의 보급률이 낮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높은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필수재 역할을 하는 덴탈 업종의 특성상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수요 감소가 제한적인 것도 긍정적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덴탈 의료기기 산업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갖는 임플란트와 치과 영상진단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덴탈 업종 내 최선호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제시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덴탈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함께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 여력이 경쟁사 대비 뛰어나기 때문이다.

과거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됐던 일회성비용 리스크는 철저히 관리되고 있고 횡령 이슈 이후 경영 개선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제는 외부적 요인보다는 성장의 동력이 되는 펀더멘탈을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VBP 정책 도입으로 중국 치과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시장 점유율 30%대 차지 중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VBP 정책으로 인한 임플란트 판매가격의 하락보다 시장의 증가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