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퇴근 시간대 서울 도시철도 신림선이 궤도 이상으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1시간 25분 만에 재개됐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2분께 신림선 보라매공원역 분기기(열차를 다른 궤도로 옮기는 설비) 부근의 안내 레일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신림선 전 역사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시는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오후 7시57분께 열차 운행을 재개했으나 보라매공원역→보라매역 구간은 승객 안전을 위해 서행 중이다. 나머지 구간의 운행은 모두 정상화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시는 퇴근길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신림선과 중복되는 152, 461, 5516, 6514 등 4개 버스 노선에 예비차량 등을 투입했다.
올해 5월 말 개통한 신림선은 여의도 샛강역과 관악산(서울대)역을 연결하는 총 7.8㎞ 길이의 경전철 노선이다. 지하철 9호선(샛강역)·1호선(대방역)·7호선(보라매역)·2호선(신림역)과 환승 된다.
앞서 신림선은 개통 한 달 만인 지난 6월에도 고장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6월21일 신림선 보라매역∼서울지방병무청역 구간에서 전동차가 멈춰 서며 운행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당시 승객 50여 명은 한 시간가량 차량에서 대기하다 비상 대피로를 통해 보라매역으로 이동했다.
신림선 운영사인 남서울경전철은 이날 영업 종료 후 면밀한 점검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해 조처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