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 상금 300만원)은 친환경 3차원(3D) 프린터 필라멘트를 개발한 모노폴리 팀과 모바일 재활 치료 플랫폼을 선보인 리해빗 팀에 돌아갔다.
육군 화력여단 소속 김현욱·이홍표 상병, 김대연 병장으로 구성된 모노폴리 팀은 농산 부산물을 재료로 필라멘트를 개발했다. 김 상병은 “3D 프린터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유독성 필라멘트 사용으로 인한 희귀암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며 “안전한 필라멘트 수요를 기반으로 버려지던 농산 부산물을 활용한 에코 필라멘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개발한 필라멘트는 타사 제품 대비 저렴한 원자재 비용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상병은 “㎏당 생산 비용이 2만원에 불과해 볏짚 필라멘트나 수지성 필라멘트 등 경쟁 제품보다 최대 50%의 가격 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이승훈·장재훈 대위와 수도군단 본부 심규만 중위는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재활 치료 앱인 리해빗을 선보였다. 리해빗은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해 재활 치료 과정을 돕고 실시간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군의관으로 근무하며 경험한 군 의료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업을 기획했다. 이 대위는 “군 장병들의 외래 진료가 600만 건이 넘는데, 진료 횟수 1위부터 5위가 모두 근골격계 관련”이라며 “개인별로 최적화된 재활 보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군 의료 수요를 절감하고 장병들의 외래 진료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해빗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하고, 효과가 입증되면 민간 환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