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산업 혁신 시즌2' 돌입

입력 2022-11-17 17:57
수정 2022-11-18 00:45

경상남도가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해 제조산업 혁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경상남도는 초격차 제조산업 혁신 시즌2 사업과 방산·원전 산업 국가산업단지 신규 지정을 본격화하는 내용의 내년도 산업 육성 추진 방향을 확정해 17일 발표했다.

민선 8기 경상남도는 세계시장의 산업 동향과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의 산업체계를 재분류하고 산업별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조산업 혁신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4000억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첨단제조공정 기술개발 사업과 같은 첨단산업 중심의 미래 먹거리는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또 미래차 디지털 트윈 기반 성능검증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주력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혁신하는 산업 대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정부 정책과 연계한 대형 사업 발굴도 추진한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확정된 ‘경남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전 용역을 시행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핵심전략산업 대응 탄성소재 재도약 사업’(총사업비 2304억원)은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특화산업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자율제조 생태계 조성을 꾀하는 ‘인공지능 자율제조 클러스터 조성사업’(총사업비 9500억원)은 영남권 5개 시·도(경남·부산·울산·대구·경북)에서 공동으로 기획 중이며 내년 상반기 정부에 예타를 신청하기로 했다.

방위·원전 산업 국가산업(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한다. 경남의 주력 산업이자 비교우위 산업인 원전산업과 방위산업은 이집트 폴란드 등과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원전 기자재 제조업체 중심의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최대 방위산업 집적지인 경남에 또 한번 성장의 기회가 온 것으로 보고 방산·원전 산업 국가산단 신규 지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방산·원전 분야의 수출 지원을 위해 경남테크노파크 조직에 수출지원단을 신규 설치하는 등 산·학·연·관 중심의 ‘경남 미래산업 수출지원추진단’ 설립도 검토한다.

경상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소재부품(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육성사업)과 방위산업(폴란드와 약 30조8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체결)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또 원전과 수소산업 등 신산업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류명현 도 산업통상국장은 “경남의 산업 분야별 육성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산학연과 도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경남의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첨단 신산업을 육성해 1970년대부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경남이 또 한번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