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검사장비' 펨트론, 일반청약 흥행 저조...경쟁률 14.6대 1

입력 2022-11-16 16:41
이 기사는 11월 16일 16: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3차원(3D) 검사장비 기업 펨트론이 일반 청약에서 간신히 두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펨트론의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약 14.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하나증권에 2695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60억원이 모였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추첨에 따라 1인당 51~52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이 이번 펨트론 최소 청약 주식 수를 50주로 책정한 만큼 청약자당 추가로 납입해야 할 금액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일반청약 경쟁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청약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눈치 싸움을 벌이던 투자자들이 막판에 청약에 참여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펨트론이 매년 흑자를 내는 기업인데다 경쟁률이 조금씩 상승하면서 균등 배정 물량을 대거 떠안을 가능성이 낮아지자 그나마 관심이 커졌다는 평가다.

펨트론은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29.1대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신청 수량의 약 89%가 희망 공모가(1만~1만1000원)의 하단을 밑도는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 이에 펨트론과 주관사는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20% 낮은 8000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청약에서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펨트론은 2002년 설립된 3차원 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3D 정밀 측정·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제품 조립공정 검사 장비를 개발한다. 검사 장비를 통해 반도체 웨이퍼 및 패키지, 2차전지 배터리 등 부품의 오류를 잡아낼 수 있다.

지난해 매출 578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43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올리며 흑자를 이어갔다. 오는 2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54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