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삼성증권에 대해 금융 불안 시기에도 증권업종 내 선호주로 펑가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상승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증시 분위기는 개선되고 있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이 안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문제 등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증권도 자기자본의 40%가 넘는 매입확약을 보유 중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증권업종 내에서 투자은행(IB), 브로커리지보다는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 낮은 리스크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 불안기에 증권업종 내 선호주로 계속 가져가져갈만 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리스트에 대해서는 "높은 수도권 주택 집중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관리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다"며 "만약 부동산 시장 불황이 심화돼 금융권의 부동산PF 문제가 확산된다면 삼성증권은 신뢰도 측면에서 상위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