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의 ‘얼음나오는 커피머신 에스프레카페’가 올해 판매 목표인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을 지난 3분기에 조기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홈카페 트렌드 확산,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마케팅 전략 등이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에스프레카페는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의 모든 기능을 담은 올인원 제품이다. 2014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뒤 8종의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현재 크기와 용량에 따라 4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은 에스프레카페를 주력 제품으로 정하고 올해 판매 규모를 전년 대비 3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얼음정수기를 정수기 시장의 대세 제품으로 키운 데 이어 에스프레카페를 대표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정 회장의 강한 의지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에스프레카페는 가로 29㎝의 작은 크기임에도 정수·냉수·온수·미온수에 얼음까지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에스프레소와 차(茶) 제조까지 가능하다. 이 제품은 싱크대 위에 올라가는 카운터톱형으로 정수 2.4L, 냉수 1.6L, 온수 0.57L, 얼음 0.52㎏으로 용량이 넉넉하다. 에스프레카페는 아이스커피를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기능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다.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를 장착해 0.0001㎛ 기공 크기의 초정밀 분리막을 적용, 물속에 남아있는 오염물질을 깐깐하게 걸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TCR 필터를 적용해 정수량은 이전 모델 대비 50% 증가했고 일일 제빙량은 40% 많아졌다. 에스프레카페는 기존 모델과 다른 캡슐 모듈이 적용됐다. 최적의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신모듈로 상품성을 개선했다. 일정한 추출 압력을 통해 쓴맛은 줄이고 커피 전체의 균형감을 구현하는 등 이상적인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가수 임영웅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는 평가다. 그가 모델로 나선 에스프레카페의 올 1~4월 매출은 전년보다 270% 증가했다. 청호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의 임영웅 광고 영상 콘텐츠는 누적 조회 수 3000만 뷰를 돌파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임영웅이 모델로 등장한 에스프레카페 TV광고 온에어 효과로 제품 판매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1~5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등 겹악재를 상품성 개선과 마케팅 강화로 뚫어냈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