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태백시와 손잡고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15일 오전 9시27분 기준 STX는 전 거래일 대비 1190원(29.97%) 오른 5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는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박상준 대표와 이상호 태백시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소 금속 등 핵심 원료 가공 산업단지 조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TX는 이번 협약에 따라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희소 금속 생산 산업을 태백에 유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정부 출연 연구원, 관계 기관과 협력해 배터리(이차전지) 등에 필요한 희소 금속 가공 산업단지를 설립하고 해외에서 들여온 원광을 제련·정련해 고순도의 금속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을 포함해 코발트·텅스텐·탄탈륨·네오디움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희귀 금속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측은 태백시의 산림 자원을 활용하고 재제조 산업을 육성하는 데도 힘을 모은다. 태백시는 88%가 산악 지역으로 풍부한 산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정부 차원의 산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TX는 태백시의 폐광지역 미이용 산림 자원을 거둬들여 발전소에 공급하는 등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산림 경영에 나서게 된다.
또 태백시에서도 재제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항공 MRO(유지·보수·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STX의 계열회사 STX에어로서비스에서 현재 추진 중이기도 하다. STX는 태백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항공고등학교와 산학 협력 체제를 구성하고 각종 신규 사업을 토대로 태백시의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