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조 가진 베이조스 "재산 대부분 기부"…어디에 쓰이나 보니

입력 2022-11-15 01:43
수정 2022-12-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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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240억달러로 추정되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14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자산 대부분을 "기후 변화와 싸우고 분열된 정치 지형을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워싱턴DC에 있는 자택에서 여자친구 로렌 산체스와 함께 인터뷰를 갖고 "세계에 존재하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정이나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지난 11일 팝스타 돌리 파튼을 지명해 그가 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1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산체스 여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상 소감 동영상을 올리며 "파튼은 마음으로 베풀고 작품의 모든 면에서 사랑과 연민으로 이끄는 여성"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이조스는 인도주의적 위기의 최전선에서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스페인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 기후 옹호자이자 CNN 기고자인 반 존스에게 비슷한 성격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올해 58세인 베이조스가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 그리고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2010년 시작한 기부 서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구속력이 없는 공약에는 현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창업자 등을 포함해 28개국에서 23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심지어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맥켄지 스콧도 이런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스콧은 이혼 합의의 일환으로 회사 주식의 4%를 받았으며 2019년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공개했다. 미디엄 포스트에 따르면 스콧은 올해 현재 적어도 120억달러를 1000개 이상의 단체, 구호활동 등에 기부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