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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이 전세계적으로 100만 명 이상의 채권자들을 "전례 없는" 실패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배런스 칼럼이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배런스 칼럼에 따르면, 전 CEO 샘 뱅크맨-프리드가 이끌어온 FTX의 파산은 일부 분석가가 암호화폐의 리먼 모먼트로 부를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주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감소한 유동성 규모가 역대 어떤 시장의 하락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샘 뱅크맨-프리드의 사임 이후 새로 임명된 경영진이 미 델라웨어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FTX는 현재 100만명 이상의 채권자를 예상하고 있다.
샘 뱅크맨-프리드가 사임하고 임명한 FTX의 새로운 CEO는 베테랑 구조조정전문가인 존 레이3세로 2001년 파산한 엔론의 청산을 감독하는 이사회를 거쳤다.
FTX는 현재 100만 명 이상에 이르는 전세계 채권자와 전세계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론이 수십 년 전 주식 시장 붕괴를 촉발하고 새로운 회계 규제의 물결을 촉발한 것처럼 FTX의 위기는 암호 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고 규제 당국의 엄격한 조사와 전세계적인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회사 카이코의 클라리 메달리 분석가 팀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은 소수의 거래 회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FTX에 상당한 자산이 물려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조성과 운영에 연쇄적 영향이 미친다.
메달리 팀은 “알라메다 리서치는 하이캡 및 로우캡 토큰 모두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제공해온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마켓 메이커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들 분석가는 "가장 큰 시장조성자 중 한 곳을 잃게 되면서 지난주에 관찰한 유동성 감소는 역대 어떤 시장 하락보다도 훨씬 컸다”고 지적해 파급효과가 수습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