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은 회사 출범 1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올 3분기 토스증권의 영업이익은 22억원,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92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1950% 증가했다. 해외주식 서비스 매출은 전체 30%에 달해 지난해 12월 서비스 출시 이후 올 1분기 37억원, 2분기 100억원, 3분기 130억원으로 매 분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6조2000억원(1분기), 10조6000억원(2분기), 13조5000억원(3분기)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선보였던 '주식 모으기' 서비스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식 모으기'는 적립식 투자처럼 국내와 해외 주식을 매일, 매주, 매월 단위 원하는 금액만큼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 8개월만에 고객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증권은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우량기업에 장기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실시간 소수점 거래를 지원하는 해외주식의 경우 최소 1000원부터 미국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어 '주식 모으기' 서비스와 큰 시너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 해외주식 서비스는 투자 종목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해 12월 500여개 종목으로 시작한 해외주식 서비스는 현재 3600여개 미국 주식과 ETF로 대상을 넓혔다. 전 종목에 온주(1주) 및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남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서비스 안정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해외주식 브로커 및 환전 은행 이중화를 마무리하고, 고객들이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집중하며 '투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