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시인' 이상, '천변풍경' 박태원과 청계천 걸어볼까

입력 2022-11-15 15:01
수정 2022-11-15 15:07

소설가 박태원, 이상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 곳곳을 거니는 인문기행이 마련된다.

15일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교보문고(대표 안병현)는 오는 28일 '2022 교보인문기행·길 위의 인문학-현대소설기행'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해설은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맡는다.

이번 기행의 주제는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가 이상, 박태원과 서울을 걷다'다. 선구적인 모더니즘 작가이자 서로 절친한 벗이었던 소설가 박태원, 이상의 문학적 발자취를 좇는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으로 유명한 박태원은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조부이기도 하다.


기행 참가자들은 유 교수의 해설과 함께 작품 속 장면의 배경이 된 곳곳을 탐방하게 된다. 이상의 <날개> 마지막 장면의 배경이 된 옛 미쓰코시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박태원의 <천변풍경> 첫 장면의 배경이 된 아낙네들의 빨래터 청계천 등이다.

‘교보인문기행·길 위의 인문학’은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매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책사랑운동'의 일환이다.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참가자는 최대 30명까지 받는다. 오늘(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대산문화재단 및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로 인해 교보인문기행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2020~2021년 2년간은 온라인 영상을 공개하는 식으로 기행을 이어갔다. 올해 기행 영상도 추후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