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를 전국에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달 열린 ‘2022 천안 빵빵데이’ 만족도 조사에서 빵의 도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응답 비율이 90%를 넘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10일을 ‘빵빵데이’로 지정하고 국민 참여 이벤트를 열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빵지 순례자’(사진) 인플루언서 100명이 천안 빵집을 다니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시는 빵산업 육성을 위해 소문난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집 투어’를 기획했다. ‘빵의 도시 천안’ 이미지와 로고를 만들고 ‘빵빵데이’ 상표도 출원했다. 빵빵데이에 참여한 제과업소는 100여 곳에 달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전야제 행사에는 1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다른 지역 방문객이 전체의 25%, 자녀 동반 가족 단위 방문객은 82%였다. 만족도 조사에서 천안 홍보 효과(91%), 관광객 증가(92%), 지역경제 활성화(93%), 천안 명소 홍보(90%) 등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빵빵데이 콘서트, 빵 마켓, 베이킹 체험존(호두과자·빼빼로 만들기, 쿠키 아이싱)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93%는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제과업소 37.5%는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시는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해 빵지 순례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