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강변' 산호아파트…재건축 7부 능선 보인다

입력 2022-11-14 17:49
수정 2022-11-15 00:09
서울 용산구 한강변 아파트인 원효로4가 ‘산호’(사진)가 재건축 7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달 발표되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약속대로 ‘35층 룰’(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이 폐지되면 최고 47층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이 추진될 전망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산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2일 열린 총회에서 사업시행인가 승인 안건을 조합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조합은 지난 8월에도 총회를 열고 사업시행인가 승인 안건 통과를 시도했지만, 일부 조합원이 높은 추정 분담금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초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1977년 준공된 산호는 지상 12층, 6개 동, 554가구 규모다. 서울시가 국제업무지구로 개발을 추진 중인 옛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와도 인접해 있다. 3개 동은 정면으로 한강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다.

조합은 8월 총회 당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64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 시행 계획을 내놨다. 이 경우 현재 260%인 용적률이 281%까지 높아지지만, 기부채납분(73가구)을 빼면 일반분양은 25가구에 그친다.

이에 조합은 이번 총회에서 용적률 목표를 300%까지 올려 일반분양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조합 관계자는 “35층 룰이 폐지되면 최고 층수를 47층까지 높일 수 있다”며 “단지 내 상가 용지도 아파트 용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