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삼겹살 기름에 볶고 참치 넣어 푹 끓이고 -김치와 나-

입력 2022-11-14 10:27
수정 2022-11-17 11:19
예전에는 겨울을 앞두고 집집마다 김장을 담가 먹었어요. 가족 수가 많으면 배추만 수백 포기씩 담그기도 해서 집안의 큰 행사로 꼽혔답니다. 절인 배추에 김치 소를 싸 먹기도 하고, 돼지고기를 삶아 곁들여 먹기도 했어요. 덕분에 김장에 얽힌 추억도 많았죠.

요즘엔 김치를 직접 담그기보다 밖에서 사 먹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도 우리 식생활에서 김치를 빼놓고 얘기할 순 없습니다.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총각김치 종류도 다양하고, 김치찌개 김치전 김치만두 김치볶음밥 여러 요리로 변신하는 김치.

?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김치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보내왔어요. 이번엔 기사가 아니라 보다 자유로운 수필 형식의 글을 썼다고 합니다.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글을 읽고, 여러분도 김치와 연관된 여러 에피소드를 떠올려 보세요.

이제 김치 없으면 밥을 못 먹을 정도예요 전상빈 주니어 생글 기자 부산 대천초 6학년

저는 어릴 때 김치를 정말 싫어했습니다. 신김치도 싫었고 익지 않은 생김치도 싫었고 김치 자체의 맛이 싫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자라면서는 김치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김치를 금방 담갔을 때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숙성되고 맛이 들었을 때의 신김치를 특히 좋아해요.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끓인 김치찌개도 좋아하고, 삼겹살이나 목살을 구워서 나오는 기름에 신김치를 볶아서 같이 먹으면 기가 막히게 맛있어서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선 자주 푹 익힌 김치로 찌개를 끓이고 고기를 구울 때 신김치를 같이 볶아먹어요.

? 김치의 짭짤하고 매운맛과 신맛에 익숙해져서 이제 저는 없으면 밥을 못 먹을 정도로 김치를 좋아하며 다양하게 먹고 있답니다. 매운 김치는 잘 못 먹지만 열무김치를 가장 좋아해요! 한수정 주니어 생글 기자 대구동천초 2학년

예전에 나는 김치가 매워서 씻어 먹었다. 김치 말고도 매운 음식은 잘 먹지 못한다. 동생은 김치를 두 개씩도 먹고, 엄마는 김치에 후추도 뿌려 먹고, 아빠도 가뿐히 먹을 수 있다. 매운 걸 잘 먹는 동생이 부러웠다. 하지만 나도 어느 순간부터 김치를 잘 먹게 되었다.

그래도 못 먹는 김치가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학교 급식에 나오는 김치다. 학교 급식 김치는 우리 집 김치보다 다섯 배나 맵다. 김치를 남겼다가 잔반 검사에 걸려 선생님에게 혼난 적도 있다.

?우리 반 선생님은 독특하시다. 어떨 땐 잔반 검사를 하고, 어떨 땐 안 하시니, 김치를 남겨야 할지 다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나는 김치 중에 열무김치가 가장 좋다. 아삭아삭 씹는 식감이 너무 좋다. 학교 급식에도 열무김치만 나오면 좋겠다. 매워도 매력적인 김치! 건강에 정말 좋아요 김소예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계남초 3학년

여러분은 ‘김치’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김치를 처음 먹어 본 날, 쌈에 김치를 넣어 먹은 일, 너무 오랜만에 김치를 먹어 입이 불타오르는 것처럼 매웠던 것 등 정말 많은 기억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닙니다.

그러면 김치를 본 경험은 얼마나 있나요? 마트에서도 보고, 급식 반찬으로도 만나고, 집 밥상에도 항상 올라온다고요? 네, 맞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김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준비됐나요? 출발합니다.

김치에는 배추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갓김치, 파김치 등 정말로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맛도 있지만, 건강에도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외국에서 김치의 인기가 높은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도 김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설명했는데도 먹기 싫다는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피하지만 말고 한번 도전해 보세요. 좋은 점을 알고 먹으면 원래보다 100배 1000배는 더 맛있을걸요? 용기내서 도전해 보아요. 파이팅! 할머니가 담가주던 김치, 이제 편리하게 사먹을 수 있어요 엄서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신길초 5학년

?저에게 김치는 식탁에 올라오면 반가운 친구입니다.

?저는 학교에 가면서부터 김치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학교 급식 시간에 식판 한쪽에는 항상 반가운 김치가 여러 가지 새로운 모습으로 있습니다.

김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김장도 제겐 친근합니다. 할머니는 항상 11월 중하순에 김장을 하시는데, 그때 같이 돕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김장이 끝나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할머니가 삶으신 보쌈과 갓 담근 김치를 같이 먹는데, 김장을 한 뿌듯함과 방금 담근 김치의 맛이 생생하게 느껴져 참 행복합니다.

김치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 식품인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김치에 밥만 먹어도 맛있다고 할 정도였으니 예전에도 지금처럼 김치의 맛이 좋았나 봅니다.

김치는 외국에서도 유명한데요. 그 덕에 외국에 회사를 차리고 김치를 제조, 판매, 유통하는 우리나라 김치 회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김치 문화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겠죠.

요즘은 1~2인용으로 조금씩 김치를 담글 수 있는 편리한 체험용 밀키트도 판매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으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자랑스러운 김치! 주말에 김치 밀키트로
나만의 김치를 담가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