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 이중항체 ‘ABL501’에 대한 일본 특허를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2039년까지 ABL501 및 그 용도에 대한 일본 권리를 보장받게 된다.
ABL501은 기존 ‘PD-(L)1’ 면역항암제의 한계인 낮은 반응률과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면역조절제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I’가 적용됐다.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과 ‘LAG-3’를 표적한다. ABL501은 LAG-3와 ‘MHCII’, PD-L1과 PD-1의 결합을 차단해 T세포 비활성화를 막는다.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ABL501에 대한 특허는 에이비엘바이오가 2019년 8월 21일 국제 출원했다. 일본 외에도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B7-H3’ 단독항체의 일본 특허 등록에 이어 ABL501의 일본 특허 등록 소식도 연이어 전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 여러 국가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신약으로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 ‘그랩바디-B’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이 미국 1상을 진행 중이다. ‘ABL101’과 ‘ABL103’은 내년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