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4일 천보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천보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29% 성장한 846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153억원이었다. LCD 업황 부진으로 전자 소재 부문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7% 줄었지만, 상하이 봉쇄령(락다운) 영향 해소로 중국향 전해질 출하량이 회복되며 2차전지 소재 매출액이 지난 분기보다 75% 증가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천보의 주요 생산품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의 가격이 6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2차전지 소재 매출액 60~70%를 차지하는 P전해질의 매출액이 2분기 대비 126%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천보에 대해 생산능력 확대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P전해질 1000톤(t) 증설이 완료돼 내년 상반기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F전해질은 새만금 부지에서 2023년 7월 완공을 목표로 5000t의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파 증설 계획에 따르면 P전해질과 F전해질의 케파는 각각 2000t에서 3000t으로, 1000t에서 6000t으로 확대된다.
그는 천보의 4분기 매출액을 884억원 영업이익을 15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이어 "연말 임직원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면서 "신규 공법을 적용해 전해질 원가 절감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내년 2차전지 소재 수익성은 20%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