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위자이'·대전 '둔산더샵'…대단지 아파트 쏟아진다

입력 2022-11-13 16:56
수정 2022-11-14 00:27

연말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잇따른다. 대규모 아파트는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 단지 안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주거 편의성이 높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를 적용한 단지가 적지 않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주거 편의성 높은 대규모 아파트지난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전국에서 분양되는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총 29곳, 5만3672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3만175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10개 단지(2만3956가구), 경남에서 3개 단지(5422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대구(3곳·4650가구), 서울(2곳·3895가구) 순이다.


대단지는 다양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 특화 서비스를 갖춘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조식 서비스는 수익성을 고려할 때 일정 규모 이상 단지에서만 제공할 수 있다. 대단지는 유동 인구가 많아 단지 주변으로 상가 등 생활 편의시설이 활성화되기 쉽다. 단지 규모가 1000가구 이상일 때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 그만큼 쾌적한 단지로 조성된다는 뜻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형 건설사가 브랜드를 적용해 내놓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인지도가 높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규모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당첨 확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29곳공급이 귀한 서울에서도 신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성북구에는 GS건설이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선보인다. 총 284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1330가구(전용 49~97㎡)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서울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 북서울꿈의숲, 꿈의숲아트센터, 우이천변가로공원, 오동근린공원 등이 있다.

중랑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짓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이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총 1055가구 중 501가구(전용 39~100㎡)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중화역이 도보권에 있고, 인근에 신묵초, 묵동초, 장안중, 중랑중, 중화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정비사업 바람이 불고 있는 경기 광명시에도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GS건설이 철산동 주공8·9단지를 재건축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조감도)는 총 38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59~114㎡ 16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동쪽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철산공원 등 공원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인근 광명뉴타운 광명2R구역에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베르몬트로 광명’을 선보인다. 총 3344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전용 36~102㎡ 72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주변에 광명동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학교가 많다.

지방에서는 대전 정비사업 중 최대어로 꼽히는 용문동 1·2·3구역 재건축 단지 ‘둔산 더샵 엘리프’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시공한다. 단지는 총 2763가구 규모로 이 중 48~84㎡ 19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둔산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고, 유등천이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시장도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당초 기대한 대어급 단지 공급이 뜸해 분위기 반전이 없었던 측면도 있다”며 “연말까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미뤄졌던 대규모 정비사업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속속 진행되는 만큼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