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빅웨이브 스타트업 CEO] 안질환과 만성통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루다큐어’

입력 2022-11-16 08:25
수정 2022-11-16 08:2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루다큐어는 난치병 치료 개발을 목표로 안질환과 만성통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용호 대표(40)가 2018년 7월에 설립했다.

기초의학연구를 서울대 대학원에서 시작한 김 대표는 미국 듀크대 병원을 거쳐 현재 가천대 의과대학에서 감각계 질환 및 통증에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루다큐어는 안구건조증, 노인성 황반변성, 각막 손상 치료제 등의 안질환과 만성 통증, 건선 등의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 RCI001은 항염증 기전을 바탕으로 눈물 생성 및 각막 손상 회복 효과를 가지고 있다. 비임상 시험이 완료돼 국내 임상 1상과 미국 FDA 2상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RCI001은 각막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을 검토하고 있어 기술성뿐만 아니라 사업성 또한 우수하다”고 말했다.

만성통증 치료제 RCI002는 말초 신경에 발현하는 통증 수용체 TRPV1 이온채널을 타깃해 통증을 완화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RCI002는 신경병증성, 항암제성, 당뇨병성 통증 등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진통 효과가 검증됐다. 김 대표는 “다양한 제제로써 많은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는 펩타이드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RCI001는 판매되고 있는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눈물 생성 효과와 안구 건조에 따른 손상된 각막 상피세포 회복 효과가 더 빠르고 우수합니다.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오래 사용함에 따라 안압이 상승하면서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해당 시장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루다큐어 RCI001은 안압의 상승을 유발하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성 통증 치료제 RCI002는 비마약성 통증치료제로서 기존 치료제보다 낮은 농도로 긴 진통 효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같은 타깃 치료제들이 보유하고 있던 부작용도 없어 혁신 신약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루다큐어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 해외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유수의 제약 바이오박람회 JPM, Bio-europe, Bio-USA 등의 기술 파트너링 행사에 참석해 해외 투자와 기술이전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KIC(Korea innovation center)와 미국 Mass Challenge 프로그램, 신한 스퀘어 브릿지 글로벌 프로그램 등 해외 엑셀러레이터와 UKC2022, RESI conference 등 미국 내 바이오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UKC2022(워싱턴 DC), RESI conferenc (보스턴) 등의 IR 경진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성과도 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오랜 기간 기초연구 끝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나 정작 신약으로 상용화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는 사례가 허다했습니다. 기초단계에서는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에 한계를 느껴 그동안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난치성 분야의 치료제를 만들어서 인간의 고통 없는 삶을 이루자는 비전을 가지고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치료제 개발은 대부분 5대 질환 중심으로 이뤄져 감각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해외시장도 임상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섣불리 문을 두드리기 힘든 상황에서 국내에서 같은 분야를 공부한 전문가들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업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을 만들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매 순간이 힘들고 가슴 벅차고 보람이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초연구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신약개발 과정을 거칠 때마다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합니다. 창업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것은 루다큐어 멤버들입니다. 창업 초기부터 작지만 강한 팀, 함께 성장하고 함께 이뤄낼 수 있는 하나 된 팀(one team)을 꿈꿨습니다. 현재는 20명에 도달할 만큼 팀도 성장했습니다. 임직원들이 열정적으로 함께 일할 때 고마움을 느낍니다.”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외부 평가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안과 질환 전문가의 도움으로 내부 평가뿐 아니라 공인된 외부의 평가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약물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루다큐어는 창업부터 현재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해 온 김승훈 부사장, 김동현 전무이사를 포함해 18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루다큐어는 2021년 한림제약으로부터 투자 유치와 함께 기술이전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씨케이디창업투자 및 와이앤아처, 하이테크 기술개발 사업화 펀드 투자를 받았으며 총 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올해 내 RCI001의 국내 임상 1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2023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 FDA 임상 2상까지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7월
주요사업 : 안구건조증 및 만성통증 치료제 등 신약 개발
성과 : 기업부설연구소 인증(2019.1), 벤처기업 인증(2019.5),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2022.3)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선정(2022.05). RCI001 안구건조증 치료제 관련 특허 출원1건·등록 2건, RCI002 만성통증 치료제 관련 특허 출원 5건·등록 1건, 공동개발 특허 등록 2건, 상표권 등록 2건, 한림제약과의 15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 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완료(2022.5), RudaCure U.S.A. 미국 법인 설립(2021.08), 송도 본사, 서울 지사 이원체제로 확장(2022.07), 한미과학자대회2022 SBA Award 수상, RESI conference pitch 대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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