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살인 용의자가 29년 만에 체포됐다. 범행 당시 가난한 노동자였던 용의자는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해 있었다고 중국청년보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 경찰은 최근 1200㎞ 떨어진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살인 용의자 슝모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슝씨 검거 당시 함께 살고 있던 노모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방역 요원인 것처럼 속여 슝씨를 연행한 뒤 나중에 신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감염자와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를 데려가 격리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슝씨는 1993년 왕모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하고 달아나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가난한 노동자였던 그는 이름을 바꾸는 등 신분을 세탁했고, 경찰의 수사망에서 벗어난 뒤 사업을 해 고급 아파트에 살고 1000만위안(약 18억원)의 재산을 모은 사업가로 변신해 있었다고 중국청년보는 전했다.
다만, 경찰의 체포 경위와 그가 어떻게 재산을 형성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