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 mRNA 신약개발 엠큐렉스 최대주주 등극…올릭스 등 3社 협력

입력 2022-11-11 15:29
수정 2022-11-11 15:30
피씨엘은 올릭스 삼양홀딩스 키움뉴히어로1호펀드 아주좋은성장지원펀드 등 4개 법인을 대상으로 총 12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피씨엘은 4개 법인이 소유한 엠큐렉스 주식 54만100주(지분 40.76%)를 현물로 납입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피씨엘은 기존 소유분에 더해 총 56만5100주의 엠큐릭스 주식을 확보한다. 42.65%의 지분으로 엠큐릭스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엠큐렉스는 피씨엘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피씨엘 신주는 총 117만9829주다. 올릭스는 80억원 규모의 엠큐렉스 주식을 피씨엘에 현물출자하고, 대가로 피씨엘의 신주 77만5704주를 받는다. 이번 증자로 취득한 주식은 1년 동안 전량 보호예수된다. 증자 대금 납입기일은 내달 12일이다.

엠큐렉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올릭스가 지난해 설립했다. 독자적인 변형 뉴클레오시드 기술 및 mRNA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하고 생산에 착수했다. 올해는 mRNA 기반 안과질환 유전자치료제와 mRNA 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엠큐렉스 지분 취득을 통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엠큐렉스는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연구자 및 자문단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간 안에 mRNA 백신 및 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피씨엘과 엠큐렉스의 협력이 용이한 사업구조를 마련해 상생(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물출자를 결정했다”며 “삼사 간의 협업으로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주주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