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동석 의혹 이세창, 그날 영등포에 있었다

입력 2022-11-11 09:38
수정 2022-11-11 09:39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동석자로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당일 청담동이 아닌 영등포에 있었다는 자신의 통신 기반 위치 기록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과 TV조선에 따르면 이 전 대행은 술자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 7월 19일 오후 자신은 "청담동이 아닌 영등포와 강서 일대에 있었다"며 당일 통신 기록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

이 전 대행이 경찰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당일 ▲오후 6시 57분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후 7시 47분 영등포동 7가 ▲오후 11시 30분 문래동 3가 ▲오후 11시 55분 강서구 등촌동에서 휴대폰을 사용했다. 다음 날인 20일 오전 7시 4분 첫 통화를 한 장소 역시 등촌동으로 기록됐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대형 로펌 변호사 등이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이 이 자리에서 공개한 녹취에는 술자리 참석 인사라고 주장한 A 씨가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 장관은 곧바로 해당 의혹을 부인하면서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냐"고 적극 반박했다. 이어 한 장관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전 대행도 다음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과는 '일면식'도 없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술 취한 여성의 술주정에 불과한 넋두리를 사실인 양 퍼뜨린 것"이라며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행은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