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4분기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3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낮췄다.
한온시스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한 2조19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618억원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률은 2.8%였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비용 부담 요인이 지속되며 감소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공급망 지연 문제는 칩 수급 문제가 개선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재료와 운송비 부담도 줄고 있으며 유럽 공장의 에너지 비용 문제도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4분기 실적에 대해 "비용 부담 완화와 단가 정산 반영으로 올들어 가장 양호한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2조227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성장한 1057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 플랫폼에 납품하는 전동화 아이템 규모가 한온시스템의 향후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한온시스템의 전동화 매출 비중은 올해 25%에서 2025년 40%, 장기적으로 80%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