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코로나 확산에 베이징·광저우 수천편 결항

입력 2022-11-10 17:50
수정 2022-11-11 02:05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거나 무더기로 결항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31개 성·시·자치구의 신규 감염자 수는 8824명(무증상 769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감염자는 지난 6월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진정되는 듯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중순 이후 급속히 늘었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이 3007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허난성(1243명), 네이멍구(112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95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감염자가 많은 광둥성 성도 광저우를 비롯해 베이징에서는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고 있다. 중국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인 플라이트마스터 집계 기준으로 광저우 바이윈공항에서는 전날 오전 10시까지 116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바이윈공항의 항공기 결항률은 89% 수준이다.

또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도 각각 718편과 767편이 결항하면서 결항률이 75%와 86%에 달했다.

각급 학교는 속속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광저우 교육당국은 초·중·고교와 각급 학원 등의 오프라인 수업을 중단했다. 베이징의 일부 학교들도 지난주부터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