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힘…코웨이, 경기 불황에도 실적 상승세 지속

입력 2022-11-09 17:57
수정 2022-11-09 18:09

코웨이가 국내외 경기 불황 악재를 뚫고 올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악조건 속 실적 방어를 이끈 해외 사업 순항 배경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웨이는 9일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96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651억원 기록했다. 코웨이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조8759억원을,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5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웨이의 실적 호조는 해외 사업 순항에 따른 것이란 평가다. 코웨이의 3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3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2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뛰었다.

업계에서는 코웨이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인 말레이시아 매출 급증에 BTS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BTS의 해외 '아미(ARMY·BTS의 팬클럽)' 중에서도 규모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말레이시아는 유튜브 통계상 BTS의 음악을 11번째로 많이 듣는 국가다.

국내 환경가전사업에서도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비롯한 제품 판매가 성과를 냈다. 코웨이는 3분기 매출 중 국내 환경가전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7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에 디지털 전환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