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청년·귀촌인 유치를 위해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인 ‘곡성 스테이션 1928’ 공사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곡성 스테이션 1928은 전라남도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12개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사업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첫 삽을 떴다. 총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옛 오곡초등학교에 건축학교, 숲놀이학교, 아토피 치유학교, 청춘작당(100일간 곡성 살기) 등 교육·체험·거주 커뮤니티 중심의 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도는 인접 관광지인 침실습지, 동화정원, 기차마을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하는 등 청년층 생활인구 유입으로 인구소멸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부터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곡성 돌아오지촌(村) 조성사업’도 펼쳐 오곡초등학교 일원(3만5707㎡)을 지역 활성화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중앙 공모에만 의존했던 하향식 대규모 지역발전 사업에서 벗어나 시·군이 주도적으로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사업을 발굴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사업을 마련했다. 시·군이 계획을 내놓으면 도가 지역의 자립 성장 기반 마련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곡성 스테이션 1928 착공을 시작으로 12개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일고, 지역 균형발전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그동안 시·군에서 재원 문제 등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대형 지역개발 사업을 전남형 지역 성장 전략사업을 통해 추진한다”며 “곡성 스테이션 1928 사업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