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입증한 주가 차별화 이유', '2023년 실적 전망 낙관적, 내년엔 5만원 간다', '봤지? 실적도 좋고, 주가도 좋고, 주주 환원도 좋고', '찬바람 불어오니 더 매력적'
9일 증권가가 KT에 대해 내놓은 분석이다.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내년 실적 전망치마저 낙관적이란 판단이다. 올 확정 배당금도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전망했다.
올 3분기 KT는 매출액 6조477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4415억원)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내용상 우수한 실적은 아니라고 증권가는 설명했다. 당초 3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인금인상소급분이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선전화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성장한 가운데 그룹사의 이익기여가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다면서도 "통상 3분기에 반영됐던 임단협(임금·단체협상) 관련 비용이 올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KT의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KT클라우드 분할 관련 비현금성 손익을 조정 당기순이익에 반영할 경우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2100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며 "대표이사 재선임 여부가 단기 주가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높은 배당 수익률(5.7%)로 인해 연말까지 통신 3사 중 가장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주당 배당금으로 2400원 이상을 예상했다.
내년에도 KT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5세대(G) 보급률, 이동통신(MNO) 가입자 추세를 감안할 때 내년에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 사실상 유력하다"며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며 순이익 증가율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KT의 기대대당수익률이 5%까지 낮아질 수 있음을 감안하면 주가는 내년 대망의 5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인 관전 포인트로는 △4분기로 지연된 임단협 결과 △구현모 대표의 연임 여부 △케이뱅크의 성공적 상장 여부 등이 제시됐다.
이날 메리츠증권(5만1000원), 하나증권(4만5000원), 대신증권(5만2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4만6000원), 유안타증권(4만6000원) 등은 KT의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나타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