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있는데, 스타트업을 연구하는 모임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3만6000여 개 스타트업이 있고, 여기에 고용된 사람만 76만 명에 이를 정도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최근 국회 내 여야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스타트업 연구 모임 ‘유니콘팜’을 주도하고 있다.
유니콘팜이란 모임은 강 의원이 2020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일 때 처음 시작됐다. 당시엔 민주당 의원들이 중심이었다. 강 의원이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로 옮긴 이후 유니콘팜은 여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공식 연구 모임으로 규모가 커졌다. 국회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토론회 등을 거쳐 내놓을 계획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유니콘팜은 강 의원과 함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정회원으로는 민주당 김한규·박상혁·이소영·이용빈·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이용·정희용·황보승희 의원이 등록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 배현진·김병욱·김형식 의원과 민주당 기동민·신현영·장철민·홍정민 의원도 준회원으로 명단을 올렸다. 비교적 젊은 1970·80년대생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 의원은 “‘타다 금지법’처럼 전통산업과 신산업이 충돌하는 문제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극복할 것인지, 법안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주로 논의하는 모임이 될 것”이라며 “한 달에 한두 번씩 모여 스타트업 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출범식에선 박경수 삼정KPMG 상무의 ‘타다를 다시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스타트업?’ 강연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