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병에 두꺼비가 떡하니…3년 공들인 '진로 레드 와인' 내놨다

입력 2022-11-08 16:49
수정 2022-11-08 16:50
진로 소주의 두꺼비 캐릭터로 친숙한 주류업체 하이트진로가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와인을 내놓고 국내 와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방의 전통 있는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와 손잡고 3년간 공들여 개발한 결과물이라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하이트진로는 자사 대표 브랜드 진로의 이름을 내건 첫 프리미엄 와인 ‘진로 레드 와인’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그간 와인을 수입·유통해왔지만 직접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최근 유통업체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와인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프리미엄급 와인을 선택해 차별화했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시칠리아에서 7대째 가족경영 하고 있는 와이너리 ‘카를로 펠리그리노’와 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파트너 와이너리 선정부터 포도 품종·맛·디자인 등 제품 개발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프리미엄급 와인을 완성했다. 포도를 자연에서 말리듯이 늦게 수확하는 ‘선드라이 방식’을 적용해 풍부하고 진한 과일 향과 여운을 강조한 맛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전문가 테이스팅(시음)만 거쳐 수입되는 일반적 와인과 달리 3년간의 제품 개발 과정과 소비자 대상으로 수차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레드 와인이란 평가를 받았다”면서 “소비자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친숙한 이미지의 두꺼비 캐릭터와 진로 브랜드 이름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진로 레드 와인은 전국 편의점·대형마트·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적화된 와인 출시를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다. 와인 애호가뿐 아니라 와인을 처음 접해보는 소비자들에게도 프리미엄 와인의 기준으로 삼을만한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