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논란을 일으켰던 압타바이오의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임상 2상 결과가 미국 신장학회 ‘Kidney Week 2022’에서 구두발표 대상으로 선정됐다.
압타바이오는 8일 아이수지낙시브 2상 결과가 ‘올해의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HICT)’로 뽑혔다고 밝혔다. HICT에는 총 9개의 임상연구만이 선정된다. 발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차대룡 고려대 신장내과 교수가 진행했다.
당뇨병성 신증은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장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APX-115는 ‘NOX(NADPH oxidase)’ 효소를 저해하는 치료제다. 인체의 ‘배기가스’라 불리는 활성산소는 신장질환을 유발하는데, 원인이 되는 NOX를 저해하는 기전이다.
지난 8월 압타바이오는 아이수지낙시브 2상 주요결과(톱라인)에 대한 공시를 내면서, 1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날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는 ‘임상 2상 성공’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약을 제대로 먹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구두발표 이후 여러 회의가 이어졌다고 압타바이오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HICT 구두발표는 세계적인 신장병 전문 권위자들로 구성된 미국 학술 위원회에서 선정하는 것”이라며 “아이수지낙시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것은 임상 결과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