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가 한 달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넉 달 만에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105억1000만달러)보다는 89억달러 감소했다.
국내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 지난 4월 외국인 배당지급, 무역 적자로 인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5월부터 다시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흑자폭은 매달 줄다가 8월 적자로 다시 돌아선 바 있다.
올해 들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432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상품수지가 석 달만에 4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95억5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흑자액이 90억6000만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수출(570억9000만달러)이 지난해 9월보다 0.7%(4억2000만달러)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이는 2020년 10월(-3.5%) 이후 23개월 만의 첫 감소다. 반면 수입(565억9000만달러)은 전년보다 18%(86억3000만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영향을 받아 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적자 폭이 2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도 4억8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잦아들면서 방역이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11억3000만달러에서 18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흑자 규모는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만에 약 8억달러 증가ㅎㅆ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45억9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5억달러 줄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9000만달러 늘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