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78포인트(1.31%) 상승한 32,8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25포인트(0.96%) 오른 3806.8로, 나스닥 지수는 89.27포인트(0.85%) 상승한 10,564.52로 마감했다.
3대 지수들은 장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매수유입으로 반등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간선거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증시는 부침이 심했지만 그동안 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매수세를 불어 넣어줬다. 여론조사와 애널리스트들 전망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우세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을 압박하는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나오는 CPI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폭 조절이 언제 시작될지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중국 보건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했다"며 "장 후반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프록시 금리가 Fed의 통화정책보다 훨씬 더 긴축적이라는 보고서로 달러 약세폭이 확대되며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봉쇄로 아이폰 출하량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이 지속적인 영향을 주며 하락했으나 회복 경로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장 후반 0.39%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용 지출 감소 소식이 전해지자 6.53% 상승했다. 바이오엔테크는 수익은 감소했으나 백신 수익은 증가했다는 소식에 4.15% 올랐다.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9월 8만3135대가 인도됐으나 10월에는 7만1704대의 차량이 출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5.01% 하락했다. 더불어 트위터 상장 폐지를 위한 주식 공개 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소식도 보조금 지급 등 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자극해 관련 매물이 출회됐다. 이는 차지포인트(-5.02%), 블링크 차징(-6.36%) 등 충전시설 관련주, 리비안(-2.09%), 니콜라(-3.38%) 등 전기차 업종 등 신재생 에너지 업종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