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7일 심텍에 대해 매출액 감소에도 "상대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심텍의 3분기 매출액은 4743억원으로 전년분기대비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66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심텍에 대해 "2023년 전방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구간에서 섹터 내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적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반도체 업황의 다운 사이클 영향으로 심텍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이에 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약세에 따른 영향을 피할 수는 없지만, 고부가 위주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OPM 20% 이상의 이익 체력을 확보했다"며 "낮아진 멀티플을 고려(국내외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 5.1배)해도 심텍의 2023년 PER은 3.3배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고부가 제품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2023년 모듈 PCB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해 전방 수요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기판의 매출액은 4.7%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신규 9공장(2023년 1분기 가동 예상)에 따른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SiP)가 주요 원인이다"고 꼽았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원재료비 상승을 우려했으나 기존 공정 대비 유사 공정 확대로 비용 증가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또 2023년 전사 매출 증가 폭은 둔화가 예상되지만, 고부가 라인의 가동률 상승은 마진 확보에 고무적임으로 수익성은 견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