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것보다 좋은 걸로…"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 '폭풍성장'

입력 2022-11-03 17:58
수정 2022-11-04 01:09
반려동물을 위한 ‘펫푸드’가 갈수록 고급화하고 있다. 같은 재료, 같은 용량인데도 사람이 먹는 것보다 더 비싼 반려견 사료까지 등장하고 있다.

동원F&B의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반려견용 프리미엄 습식캔 ‘홀릭’을 3일 출시했다. 흰 살 참치와 채소 과일, 닭가슴살과 채소 과일 2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나온 홀릭의 가격은 85g짜리 한 캔에 3000원이다. 동일 용량의 동원참치 캔이 쿠팡 등에서 개당 1380~1500원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반려견 습식캔이 두 배 비싼 셈이다.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동원F&B 펫푸드 전문 연구원이 영양 기준을 설계했다. 반려견의 장 건강과 면역력 개선을 위해 캔당 2억 마리(설계치 기준)의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넣었다는 게 동원의 설명이다.

동원F&B의 지난해 펫푸드 사업 매출은 약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2025년까지 펫푸드 부문에서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하림이 지난 5월 출시한 ‘더리얼로우’도 프리미엄 펫푸드를 표방한다. 생닭고기 등을 동결건조한 360g짜리 반려견 사료 한 팩이 4만6000원이다. 하림의 일반 펫푸드 브랜드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의 6년근 홍삼 성분을 배합한 반려동물 건강식 ‘지니펫’을 판매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